경기부진 영향…고용부 "채용 축소 예단 어려워"
국내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채용 계획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25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9000명(13.1%) 줄었다.
이 같은 채용 계획 인원 감소 원인은 경기 부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고용부는 채용 계획과 실제 채용은 차이가 커 기업들이 채용을 줄일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채용 계획 인원이 가장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3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버스 업종 등의 인력난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어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3000명)’, ‘보건·의료 관련직(2만4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2000명)’ 등 순이었다.
올해 3분기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67만3000명, 채용 인원은 59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7만5000명(10.0%), 6만6000명(9.9%) 줄었다.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충원하지 못한 인력을 의미하는 ‘미충원 인원’은 7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10.8%) 감소했다.
구인 인원에 대한 미충원 인원의 비율인 미충원율도 11.1%로 0.1%포인트(P) 하락했다. 구인·채용의 인력 수급 불일치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10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노동자 1인당 임금 총액은 전년보다 15만6000원 늘어난 332만3000원을 기록했다. 상용직 임금은 351만4000원으로 4.5% 늘었고, 임시·일용직 임금은 153만4000원으로 6.1% 올랐다.
노동자 1인당 노동시간은 165.4시간으로 전년보다 1.5시간(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