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지방행정공제회의 자산 규모가 14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조9000억 원이 넘게 증가한 수치다. 연간 수익률은 7.4%, 지급준비율은 20여 년 만에 100% 초과 달성했다.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30일 서울 시청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어려운 자산운용 환경에도 전 임직원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합심해 노력한 결과로 생각한다”면서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 초과달성했다는 점도 올해 큰 성과로 꼽힌다. 특히 올해에는 해외 연기금과의 공동투자협회를 맺으면서 신규 투자처 확보에도 힘을 썼다. 한 이사장은 직접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3차례 방문해 미국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CalsTrs), 덴마크의 연금기관 PFA와 공통투자 MOU를 체결하고,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과는 총 4000억 원 규모의 1:1 공동투자 2건을 투자했다. 여기에 멀티패밀리(약 1700억 원 투자)건도 검토 중이다.
덴마크 PFA와는 선진 유럽 4개국에 42개 물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공제회 1600억 원 투자 예정)하는 펀드에 공동 투자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또 미국의 PCCP, CBRE GI, USSA Real CO 유럽에서는 페트리지아, PGIM RA, 알리안츠, 악사(AXA), JP 모간 등 유수의 자산 운용사와 글로벌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등과 연쇄 미팅을 통해 상호 협력과 신규 투자처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프랑스 최대의 보험사인 악사(AXA)가 계획 중인 유럽 물류펀드에 아시아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행정공제회가 1300억 원 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
한 이사장은 내년 연말 목표 자산 규모는 15조4265억 원으로 제시했다. 해외 대체투자(5조5,905억 원)·국내 대체투자(3조5113억 원)·해외채권(1조5258억 원)·국내채권(885억 원)·해외주식(5186억 원)·국내주식(1조5212억 원) 등을 운용할 계획이다. 총 대체투자 규모는 9조1000억 원 가량으로 총자산의 60%가량이다.
그는 “내년에도 국내외의 시장 여건들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주식은 비중을 축소하면서 고배당, 인덱스형으로 개편하고, 채권은 선진국 중심의 해외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대체 부분은 해외 중심으로 안정성이 높은 물류ㆍ인프라ㆍ멀티패밀리 등으로 투자를 다변화하여 운용의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 초 개발이 완료되는 차세대경영정보시스템의 자산운용과 리스크관리 시스템 간의 체계를 정비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 차원 더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투자전략 전담팀 신설해 자산 20조 원, 지급준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기 위한 ‘중기 경영전략’도 내년에 새롭게 수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