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개입 의혹’ 임동호ㆍ김기현 검찰 출석

입력 2019-12-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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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뉴시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30일 오후 임 전 최고위원과 김 전 시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을 10일, 19일 두 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날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에 대한 3차 조사에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 관련 내용을 더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임 전 최고위원과 경쟁하면 불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 출석에 앞서 “(직접 본 업무수첩 내용은) ‘임동호를 움직일 카드가 있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선을 준비하기 전부터 그런 내용이 있었는데 송 부시장에게 왜 그랬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임 전 위원은 “(선거 당시 추미애 대표에게) 서운했지만 당 지도부가 결정한 일이라서 따라야 한다 생각했다”며 “수사 진행돼봐야 알겠지만, 송병기 수첩 보면 의문점 있다고 보고, 저도 의문스럽지만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차원 임동호 제거 시나리오) 지금 와서 보니 진행되고 있던 것이 악의적이다”라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국민 귀를 아무리 막고 눈과 귀를 틀어막아도, 관계자 입을 막아도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시장의 검찰 출석도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전 시장은 15일부터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 전 시장은 “아직도 눈 타령하면서 눈이 그치면 치우겠다고 하는 가식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눈사태를 막는 첫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형태로 사건이 전개되고, 최종 책임자가 누구인지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미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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