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부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현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정 후보자 지명은 국민대표 기관인 국회를 모욕하는 처사”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오는 7~8일 정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며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을 지낸 분이 행정부 총리로 가는 것은 삼권분립 정신과 정면 배치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헌정사의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라며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20대 국회에서 총리 후보자로 국회의원의 검증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우스꽝스러우냐”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국가 의전서열 5위인 국무총리를 하다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된 분은 있어도, 의장을 하다 총리로 가서 스스로 격을 떨어뜨린 분은 없었다”며 "한국당은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통해 문 대통령의 국회의장 출신 총리후보자 지명이 왜 부당한지 국민께 소상히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나서 적격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심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박 중인 검경수사권 조정 상정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해 “전체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며 “둘이 하나, 셋이 하나, 여럿이 하나가 되는 보수통합이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