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지난해보다 1.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11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보다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은 전월보다 내림 폭이 완화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음식료품ㆍ담배는 10월 큰 폭의 오름세를 11월에도 유지(12.6% → 11.4%)했다. 종합소매(-2.1% → 0.8%)와 가전제품ㆍ정보통신(-7.7% → 3.3%)은 10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반면 호조세를 보이던 무점포소매가 지난달에 이어 내림 폭이 더욱 확대(-4.9% → -15.0%)됐다.
숙박ㆍ음식점업은 지난해보다 1.6% 증가했다. 숙박업, 음식점업, 주점ㆍ커피전문점업 모두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숙박업은 호텔업의 호황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형 무점포소매업의 본사가 도심권으로 이전한데 따른 매출 영향이 지난달로 막을 내렸지만,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여전히 증가세(15.7% → 5.6%)를 유지했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같은 기간 1.8% 줄어 전월보다 감소 폭이 둔화했다. 동북권 보합세(0.0%), 서남권(-6.2%), 서북권(-2.0%) 등을 나타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2019년 11월에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소비호조로 인해 서울의 소비경기가 지난달보다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들었다”며 “다만 의복ㆍ섬유ㆍ신발, 가정용품에 대한 소비지출 감소와 무점포소매업의 부진으로 감소세에서 벗어나진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