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와 만난 이해찬, 전광훈 목사 비판 성명서 전달받아

입력 2020-01-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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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를 방문하여 협의회 총무인 이홍정 목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신년을 맞아 기독교계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대표는 첫 일정으로 8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해찬 대표는 "이곳은 70년 민주화운동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경제, 남북관계가 어려운 가운데 총선을 잘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기독교가 그동안 해온 여러 역할을 올해 많이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도 만들어졌고 검경수사권 조정법안도 이달 중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적 개선이 많이 이뤄져서 이제부터는 1970년대∼1980년대까지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히던 상황은 이제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협의회 총무인 이홍정 목사는 "한국 교회가 어떻게 바르게 정치에 참여할 것인가를 공부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이 한국 사회 운명을 결정짓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법, 공수처법 통과는 주권재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발전이라 생각한다"며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공존의 한반도를 위해 종전이 선언되고 평화조약이 체결되는 일을 위해 세계 시민종교사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해찬 대표에게 '더 나은 통일을 위한 대화', '신학의 식탁' 등 책 2권을 선물했다. 이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판이 담긴 성명서도 함께 전달했다.

아울러 이 목사가 기본소득제에 대한 고민도 제도권에서 나와주기를 촉구하고, 노동 문제를 특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이 대표는 설 연휴 전까지 기독교 외에도 천주교와 대한불교조계종, 원불교 등 4대 종단 지도자들과 시민단체 및 경제계 관계자를 면담하고 이들의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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