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휠라코리아에 대해 미국 법인 판매량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 4분기 총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6% 증가한 8043억 원과 15% 오른 948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국내에선 업계 전반적으로 소비 경기 침체와 따뜻한 날씨 여파에 의한 방한복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발과 의류 등 모든 품목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중국에선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에선 3분기부터 재고 조정이 이어졌는데 4분기에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10월 판매는 양호했으나 11월부터 재고 조정 여파로 4분기 매출액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8년 4분기가 디스럽터 2 비중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임을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 OPM은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성장 논란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평가다. 그는 “이는 매출이 크지 않았던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초기 현상으로 성장률에 대한 기저 부담이 완화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에서의 브랜드 가치 논란도 잠잠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해외 시장에서 FILA 브랜드의 선전은 아직 현재 진행형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성 둔화에 따른 기업 가치 하락 우려는 앞서 언급한대로 올해 하반기에는 오히려 기대감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