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총선 영입인재 6호로서 경제학 박사 출신 40대 여성 변호사이자, 법률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인 '로스토리' 홍정민 대표를 공개했다.
그는 2018년 리걸테크 ‘로스토리 주식회사’를 설립해 시중 수임료의 3분의1 가격으로 저렴하고 신속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혁신적 서민적 AI 법률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8년생인 홍 대표는 2001년 서울대 경제학부를 차석으로 졸업한 후 삼성화재에서 4년간 근무했으나 출산 후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
이후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도전해 201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으며, 서울대에서 응용계량경제학 및 금융경제학 분야로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입사해 기업자문과 규제연구에 집중하다가 퇴사 후 로스토리를 창업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선 회사 최고 연구상을 2회 수상했고 최연소 부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서울시 마을변호사 등 무료 법률상담과 경기도 안양시 인사위원회 위원, 학교폭력위원회 자치위원 활동도 하고 있다.
민주당은 "홍 대표는 끊임없는 도전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계속해서 성취를 이룬 인물로, 경력단절 여성들의 롤모델이 될 만한 삶을 걸어왔다"고 소개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영입 기자회견에서 "돈과 명예를 포기하고 대기업을 떠나 스타트업을 선택한 것은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며 "스타트업을 했던 경험과 데이터, 핀테크 관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제도를 서민이나 어려운 수요자 중심으로 개혁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 이력이나 타이틀이 꽤 많지만, 두 아이 엄마 노릇이 가장 힘든 워킹맘"이라며 "경력단절로 고통받는 수많은 여성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분들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작은 근거라도 만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