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지능형 광고 플랫폼을 개발, 광고 시장 주도권 탈환에 나선다.
9일 LG헬로비전이 새롭게 선보인 플랫폼은 타깃팅 TV광고 기술이 적용된 혁신 플랫폼이다.
오디언스 타깃팅, 종량제 과금, 광고 효과 분석을 결합해 광고 플랜부터 집행, 결과 분석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고비용·저효율로 인식됐던 실시간 TV광고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합리적 비용에 광고 파급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헬로비전은 타깃팅 기술로 TV광고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지능형 광고 플랫폼은 시청이력 등 비식별 데이터*에 기반해 시청자 성향에 맞는 광고를 보여준다. 광고주는 광고 품목에 맞게 타깃 성향·채널·시간·지역 등의 옵션을 선택함으로써 비용 대비 광고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또한 종량제 과금 체계로 TV광고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종량제란 시청자가 광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한 경우에만 광고주에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광고와 같은 방식으로, 광고비 단가가 낮아져 소액 광고도 가능하다. 지역 소상공인부터 전국 단위 브랜드 사업자까지 원하는 예산 범위에 맞춘 다양한 활용이 예상된다.
광고 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계량화된 결과 리포트도 제공한다. 프로그램 시청률에 따라 광고 효과를 유추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초 단위 데이터로 광고 도달률까지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광고주는 파급력이 큰 옵션을 조합해 다양한 광고 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LG헬로비전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 협력해 더 넓은 광고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송출되던 실시간 TV광고와 VOD 광고를 지능형 광고 플랫폼 기반의 타깃 광고로 확대하며, 시청자 맞춤형 광고 영역을 점차 확장한다는 목표다.
지능형 광고 플랫폼은 LG헬로비전의 지능형TV 알래스카(ALASKA) 덕분에 가능해졌다. 알래스카의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이 플랫폼 진화의 발판이 됐다. 향후 알래스카를 공유하는 케이블 사업자와도 협업해 광고 송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방대한 빅데이터를 확보해 더욱 정교화된 타깃 광고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기술로 투자 효율성을 높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셋톱박스 메모리에 광고 영상을 저장하고 재생하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리, LG헬로비전은 VOD 서버의 유휴 자원을 활용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광고를 송출한다. 해당 기술로 실시간 광고 편성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물리적 장비 의존도를 낮췄다.
김홍익 LG헬로비전 기술담당 상무는 “케이블TV의 독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LG헬로비전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케이블 사업자와 협력해 동반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