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조 기습파업에 부분 직장폐쇄 초강경 대응

입력 2020-01-0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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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후 야간 조 근무 폐쇄…향후 협상 노력은 계속하기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연합뉴스)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둘러싼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게릴라식 파업과 부분 직장폐쇄로 초강경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노조 파업이 계속됨에 따라 10일부터 야간 근무조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다만 주간 근무조는 비조합원과 조합원 가운데 파업 불참자 등을 대상으로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말 예고 파업에 이어 8일과 9일 임단협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기본급 인상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가 협상 기간인 8일과 9일 연이어 게릴라식 기습파업에 들어가자 회사는 10일 이후 야간 근무조 조합원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로 맞섰다.

회사는 조합원 가운데 조업을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근로 희망서를 제출하면 주간 근무조에서 정상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노조 집행부가 출범한 2018년 이후 지금까지 임단협을 둘러싸고 500시간 가까운 파업을 지속하면서 누적 매출 손실만 4500억 원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말 예고 파업에 이어 새해 들어 재협상에 나섰으나 회사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일부 직원이 돌아가며 1∼2시간씩 조업을 거부하는 게릴라식 파업을 이어갔다.

회사는 게릴라식 파업 영향으로 노조원 70% 이상이 정상 출근하는 상황에서도 생산량이 평소의 20%에도 못 미치자 회사 생존을 위해 부득이하게 부분 직장폐쇄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 회사 측은 이번 직장폐쇄 결정과 별개로 노조와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9년 임단협 협상을 두고 난항을 겪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연말까지 예고 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새해를 맞아 재협상에 나섰으나 여전히 타결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과 협상 차질을 되풀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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