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그널링 자체가 중요하다고 본다. 소수의견이 몇 명 나오느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코멘트 부문에서 인하 시그널을 찾아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2명의 소수의견은 가능하다고 본다.
정책은 타이밍이다.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고 그쪽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 금리인하는 상반기에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1분기(1~2월)를 넘길 필요는 없다. 부동산이 문제라 하지만 한 번 더 인하해 경기부양에 힘을 싣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
세계은행(WB)도 그렇고 올해 성장에 대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있지만, 반등 탄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마크가 있다. 불씨가 꺼지면 더 힘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2월 인하는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통화정책도 중립모드로 바뀔 것으로 본다.
▲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2명, 4월 인하or연내동결
- 경기가 썩 좋아질 것 같진 않지만 방향성 자체는 개선되는 방향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번씩 툭툭 터져나올 수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판이 엎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물가가 안 올라온다면 4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 이주열 총재는 여력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시장도 그렇고 경기가 좀 호전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은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 실질금리 여건을 보면 물가가 낮을 때 예방적 차원에서 한 번 더 인하를 할 것으로 보지만, 부동산 등 금융안정도 중요해 보이기 때문이다.
▲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 동결, 무응답, 연내 동결
- 작년에 비해 매크로 지표, 특히 물가지표가 회복 조짐이다. 상당기간은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소수의견이 몇 명이 나올지는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
연초 중동발 지정학적 이슈가 있었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나 주식시장 불안이 커지지 않았다. 그런 부문도 반영될 것으로 본다.
한은은 부동산시장, 특히 가계대출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특히 총선 이후엔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이주열 총재가 과거 국회에서 가계부채와 관련해 호되게 당했던 적도 있어 트라우마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다.
▲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2명, 2월 인하or연내동결
- 동결을 예상한다. 두 차례 인하효과를 지켜보자는 통화정책방향 문구가 지난해 11월 예상보다 빨리 삭제됐다. 하지만 여전히 금통위원 중 과반 이상은 지켜보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5일 미중 1차 무역합의 서명이 예정돼 있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긴장감도 완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은은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낮췄다. 특히 올해 1%로 전망한 물가는 현실을 상당히 반영했다. 이후 물가전망치를 조정할 요인이 있지 않았다. 이밖에도 일부 심리지표와 반도체 경기, 수출이 개선될 조짐이다.
2월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동결 가능성이 좀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수출을 비롯한 지표들은 2분기 중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2월에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다면 인하 기대감은 축소될 것이다.
2월 인하를 예상하는 이유는 우선 아직까지 국내총생산 격차(GDP갭)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도 성장세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고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물가가 월간 기준으로는 좀 상승할 수 있지만 흐름상으로는 여전히 미약하다. 실질기준금리 차원에서 높다는 의견도 있다.
마이너한 이슈이지만 4명의 금통위원 중 일부가 연임을 한다면 인하쪽에 약간 우호적인 재료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