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13일 4분기 적자 전환에 이어 1분기 실적 모멘텀 역시 부재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유지’, 목표주가는 현 주가(10일 기준 2만7300원)보다 낮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김영호 연구원은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3조1861억 원, 영업이익은 223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노선 수요 부진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 매출이 줄고, 성수기임에도 업황 부진으로 화물 매출이 역성장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선 RPK(유상여객킬로미터)가 전년 대비 5.6% 성장해 L/F(탑승률) 역시 3.9%포인트 개선된 83.3%에 이를 전망이지만, yield(운임)이 6.3% 감소하면서 매출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국내선 역시 RPK가 전년 대비 14.7%로 상승해 L/F 83.7%를 달성할 예정이었지만, yield가 7% 감소하면서 성수기가 무색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화물부문 반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뤄진 것으로 짚었다. 지난해 11월 항공 화물 물동량은 전년 대비 37.3% 증가해 10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4분기 화물 수송량 역시 4.6% 감소에 그쳐 하락세가 둔화했다. 그러나 yield 상승을 동반한 물동량 증가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익 추정치 미세 조정에 그침에 따라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한다”며 “일본 보이콧영향에 따른 여객 수요 부진이 상반기 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화물 부문의 본격적인 반등 또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