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맥을 가다③] 창동차량기지 일대 바이오단지로 베드타운 극복
“주민들이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도록 새롭고, 더 좋은 노원을 만드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특히 노원의 미래를 위한 차량기지와 면허시험장 이전 등을 완수하고 힐링도시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13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권역별 힐링의 공간에 대한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구청장은 “수락산 내 서울시 최초의 휴양림 건설과 불암산 힐링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경춘선 숲길 화랑대역 철도공원 사업도 마무리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쉼’과 ‘치유’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구민 휴식공간은 2018년 9월 문을 연 불암산 나비 정원이다. 오 구청장은 “가족 나들이 나와서 3~4시간 쉬엄쉬엄 산책을 하고 차도 한잔 마시며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노원구 곳곳에 만드는 게 목표”라며 “병풍처럼 둘러싸인 불암산 자락을 등진 불암산 힐링타운은 그 첫 번째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락산 동막골에 조성하는 자연휴양림은 통나무집과 숲길 산책로, 방문자센터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수락산에 통나무집 30동 등으로 구성된 자연휴양림이 들어서면 서울시민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 구청장은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지방정부를 경험해 본 단체장으로서 자신의 철학을 빠르게 행정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먼저 무더위를 힘겹게 견디는 독거 노인들을 위해 구청 강당에 ‘무더위 야간 쉼터’를 운영,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하는 등 혁신 사례로 소개됐다.
또한 맞벌이 부모를 둔 초등학교 저학년의 돌봄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1층에 조성한 ‘아이휴센터’도 보건복지부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복지 행정의 모범이 됐다. 현재 아이휴센터는 13호점까지 개소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정말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이라며 “노원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현재 노원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 동북부 베드타운 한계를 극복하고 일자리가 풍부한 자족도시로 바꾸기 위한 구상이다.
오 구청장은 “노원엔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대규모 개발될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가 있다”며 “이 일대가 바이오메디컬단지로 조성되면 일자리가 넘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바뀔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바이오메디컬단지에 서울대학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시, 서울대병원과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논의 중”이라며 “올해 7월 중 바이오메디컬단지와 관련해 경과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는 수도권에서 찾고 있다. 오 구청장은 “운전면허시험장까지 옮겨야 완전한 개발이 이뤄진다”며 “올해는 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를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구청장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계획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
오 구청장은 “광운대역 인접지에 있는 시멘트 공장을 이전시키고 15만㎡에 이르는 이 넓은 부지를 현대산업개발이 개발한다”며 “올 상반기 착공할 예정인데 시행사에서 약 1만㎡에 이르는 부지를 구에 공공용지로 기부한다”며 이 공공용지 활용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오 구청장은 올해도 현장 방문을 통한 주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모든 일이 그렇다. 관심이 없으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혁신은 절박함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그런 마음으로 현장을 다니다 보니, 고쳐야 할 것, 적용했으면 하는 것 등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며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