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과 같은 6만 원에 마감했다. 개장 이후 한때 6만10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일과 같은 10만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0만3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보합 마감했다.
앞서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6만 원까지 오르면서 사흘 연속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출범 이후 최초로 주당 10만 원을 돌파했다.
이들 주가는 올 들어 각각 7.53%, 6.80% 상승했다.
이는 올해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으면서 실적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반도체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업황이 악화하면서 부진했으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회복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와 더불어 미중 무역분쟁이 1단계 무역 합의와 함께 일단락되면서 교역 및 수출 회복에도 긍정적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례없이 급격한 하락을 겪었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1분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2분기부터는 메모리 부문 이익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현재 목표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증권사 목표가 평균치는 6만9375원으로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14.48%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목표가 평균치가 11만4904원으로 주가 상승 여력은 11.56%로 집계됐다.
다만 주가 급등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추가 상승 여력이 줄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이뤄지면 단기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이클 자체는 반등하는 사이클이 맞다”며 “그런데 주가가 반등한 지는 오래됐고 이익을 선반영하는 부분이 있어서 상승여력이 아주 크다고 보진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