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자본시장법 개정에 대해 이사회 성 다양성을 촉진하는 법안이 기업거버넌스 개선으로 이어진다며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15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해 “이번 법 개정으로 이사회 내 여성이사 비율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는 이사회의 성 다양성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 2조 원 이상의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의 이사로 구성하지 아니하도록 했다. 금년 7월부터 시행 예정이며 2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한국여성정책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30대그룹의 여성 직원 비율은 24%, 여성 임원비율은 3%에 불과하다.
포럼은 “기업거버넌스 관점에서 성 다양성 증가는 기존 남성 중심의 이사회로부터 탈피 할 수 있어 획일적 집단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이사회의 독립성, 다양한 관점 증대, 효율적인 감시와 조언, 회계비리 감소, 기업성과 제고 등의 기업거버넌스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앞서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이 증가하게 되면 한국의 GDP를 10%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여성임원 비율은 OECD 최하위 수준인 3%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이사회 성 다양성 증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경영성과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있다”라며 “초기에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여성 인재들을 육성한다는 생각으로 여성 임원들을 적극 발탁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향후 기업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여성 이사 후보들에 대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