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원을 제출했다. 4·15 총선을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15일 황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걱정해주시고 기대해주시는 많은 분과 논의 끝에 방금 전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며 총선을 향한 여정을 알렸다.
그는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검찰권 남용의 해악을 뼈저리게 경험했다며 "총선 출마 후 예상되는 공격에 맞서 싸워나가며 '즐풍목우(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뜻)'의 심정으로 어렵고 힘들고 험한 길을 당당하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직원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후보자에 등록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앞서 대전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1월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하지만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았다.
황 원장은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르면 사직원을 제출한 공무원이라면 사직원이 수리되지 않더라도 후보자 등록과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당선되면 면직 처리되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만약, 사직원 수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시 장기 휴가나 휴직도 검토할 것이라는 구상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