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국 1450여개 전통시장의 에너지효율 향상 및 환경개선에 매년 57억 원씩, 5년간 285억 원을 지원한다.
한전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통시장 전방위 맞춤형 지원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전통시장 전기요금' 특례할인을 6개월간 유예하되 특례할인에 버금가는 보완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전통시장 전기요금 할인은 2011년 7월 도입됐으며 전통시장․전통상점가의 일반용 저압 도․소매업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월 전기요금의 5.9%를 할인하는 제도다. 연간 할인액은 약 26억 원, 월평균 2만4000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한전은 앞으로 5년 동안 285억 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에너지효율 향상사업 △전통시장 환경개선 지원사업 △시장 활성화 지원 활동 등 3개 분야에 맞춤형 지원 활동을 펼친다.
우선 에너지 효율향상 사업의 경우 전통시장 개별점포에 LED 교체, 전동기 교체 비용 지원, 상업용 고효율 냉장고·냉난방기 구입비 지원 등을 통해 교체 비용 부담 완화와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총 43억 원(매년 8억6000만 원)을 투입한다.
전통시장 환경개선 지원사업은 전통시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지원과 배전설비 정비 지원, 공용주차장 EV(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에 총 160억 원(매년 32억 원)을 지원해 공용 전기요금을 줄이는 등 전통시장 상인이 혜택을 직접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장 활성화 지원 활동의 경우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활동으로 총 82억 원(매년 16억4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전력그룹사가 합동으로 지역별 '1지사(支社) 1장(場)' 자매결연을 맺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와 지역별 308개 사회봉사단과 상인회가 공동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시행한다.
한전은 전통시장 지원 사업을 통해 전력사업의 특성과 연계한 고객 맞춤형 지원모델을 제시함과 동시에 시장 활성화 등 지원사업을 통한 고용 창출 효과로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전통시장의 전기사용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적, 재무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지원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