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출시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GV80이 흥행하면서 관련 부품 업체에도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차 제네시스 GV80의 연간 내수 판매목표인 2만4000대의 60%에 달하는 물량이 첫날 계약됐다”며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들은 고스란히 3분기까지 현지 딜러에 공급되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미실현 손익으로 잡히며 현재 느껴지는 모멘텀 대비 손익개선의 폭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부품업체들의 경우 이보다 선행되어 공급물량이 매출액으로 연결되고, 현대차가 증설을 단행하게 될 경우 역시 먼저 이익모멘텀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단기 모멘텀이 부품업체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부품별로는 “ADAS의 경우, 만도가 공급하는 HDA II 패키지에는 네비게이션 연동으로 차선 변경, 에어 서스펜션과의 협조제어 등 기존에 없던 기능들이 추가된다”며 “파워트레인의 경우 현대위아가 그룹사 최초 직렬6기통 디젤엔진을 공급하고, 실내공간의 핵심부품인 텔레매틱스, 칵핏모듈 등은 현대모비스에서 공급되고, 공조 시스템의 경우 한온시스템이 공급하는 구조”라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한편 2020년 하반기에 들어서는 제네시스 GV70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데, 가격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볼륨 측면에서는 GV80을 넘어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며 “현재 제네시스 GV80 공급을 통해 성장 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추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부품별로는 SUV 특성상 4륜구동(현대위아) 씨트부품(현대공업) 등이 구조적 볼륨증가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며 “외장 부품 중에서는 헤드램프 시스템, 도어 개폐장치 자동화의 핵심 공급자인 에스엘과 평화정공의 구조적 수혜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