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캄보디아의 유명 관광지 시엠레아프에서 버기카를 타던 한국 대학생 1명이 도로 옆 양식장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시엠레아프 분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시엠레아프 시내에서 30분가량 떨어진 비포장도로에서 국내 모 대학 학생 22살 A 씨가 운전하던 버기카가 도로 옆 양식장에 빠졌다.
당시 보조석에 타고 있던 같은 대학 학생 25살 B 씨는 가까스로 헤엄쳐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A 씨는 실종됐다.
이 사고로 시엠레아프 주지사가 직접 현장에 나와 군경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A 씨는 결국 16일 오전 6시 4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같은 대학 학생과 교직원 등 15명으로 팀을 이뤄 3박 4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여행을 하고 있었다. 당시 버기카 11대가 차례로 출발했고, A 씨가 탄 버기카가 행렬의 마지막이어서 다른 일행은 A 씨 등이 양식장에 빠진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현지 상황도 악재였다. 현재 캄보디아는 건기인 데다, 버기카가 비포장도로를 질주하면서 짙은 흙먼지를 날려 시야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대사관 시엠레아프 분관은 신고를 받은 직후 담당 영사를 현장에 파견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수색작업 등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