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닥 공시 건수 늘었다…불성실 공시 건수 17.8%↑

입력 2020-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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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단위 : 건, %,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해 대비 3% 가량 많은 공시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 악화와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의 영향으로 불성실공시는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총 2만1495건의 공시가 게재됐다. 전년 대비 577건(2.8%) 증가한 값이다.

코스닥시장 IPO 활성화 기조에 따른 신규 상장기업 유입이 늘면서 전체 수시공시 건수 역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상장기업은 지난해 108사로 2018년 101사 대비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수시공시는 1만7508건으로 전년 대비 879건(5.3%) 늘었다. 이중 영업양수도ㆍ분할ㆍ합병 관련 공시가 240건으로 23.7%에 달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8.6%), 주식관련 사채 발행(7.9%), 타법인주식 취득ㆍ처분(5.5%), 증자ㆍ감자(4.5%) 순으로 건수가 많았다.

일부 상장폐지사유 발생법인 등에 주요 문제성 공시 빈번으로 파산 및 회생 등 기업존립 관련 공시가 84건으로 전년대비 1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횡령·배임 등 공시는 94건으로 141% 증가했다.

반면 자금조달 관련 공시가 전년 대비 유상증자 31.7%, 주식관련사채 13.0%가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자금조달액도 유상증자 2조8000억 원, 주식관련사채 발행은 4조7000억 원에 머물렀다.

또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공시가 176건으로 전년 대비 41.9% 늘어나는 등, 포괄주의 공시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또 조회공시의 경우 129건으로 전년 대비 43건(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풍문ㆍ보도 관련 조회공시가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황변동 조회공시도 73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두 공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0건(-21.5%), 23건(-29.1%) 줄었다.

지난해 불성실 공시는 전년 대비 17건(17.8%) 늘어난 119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공시 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가 55건(46.2%)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또 공시불이행(38.7%), 공시 변경(15.1%) 순으로 많았다.

특히 유상증자와 관련된 공시번복ㆍ변경ㆍ불이행 등 공시위반 건수가 총 30건으로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경영환경 악화 기업, 상장폐지 사유 발생 및 한계기업 등의 불성실공시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율공시의 경우 총 2911건으로 전년 대비 201건(6.5%)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타 경영사항 공시는 8447건으로 21.8%, 특허취득 공시는 443건으로 4.7% 증가했지만 증자ㆍ사채 청약 및 발행결과 공시는 총 843건으로 15% 감소하면서 전체 건수도 줄어들게 됐다.

공정공시는 947건으로 전년 대비 58건(5.8%) 감소했다. 잠정 영업실적 공시가 836건으로 88.3%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영업실적 전망ㆍ예측(6.3%), 수시공시 의무 관련사항(5.1%)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한국거래소 측은 공시와 관련해 △상장법인 공시체계 컨설팅 △공시대리인제 도입 △공시교육 강화 및 현장방문 확대, 공시우수법인 선정 및 시상 등을 해나간 것으로 얄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에도 코스닥 상장법인의 특성과 현실을 반영하여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노력들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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