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국종 아주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밀리에 만남을 가졌다.
17일 경기도청 관계자는 "16일 오전 이국종 교수가 도청을 찾아와 이재명 지사를 만난 것은 맞다"라며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이라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최근 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아주대병원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국종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는 등의 폭언과 욕설을 한 유희석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후 16일 아주대 의대 교수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에게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킨 유희석 원장에게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사임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교수와 이 지사가 권역외상센터 관련한 어려움이나 거취 문제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해 6월 경기도교육청·아주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교운동장 1천696곳, 공공청사 및 공원 77곳 등 모두 1천773곳을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하게 하는 한편 수원비행장 내 닥터헬기 계류장 확보를 위해 국방부·공군 제10전투비행단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이 교수가 주도하는 권역외상센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