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를 활용한 입찰 안내서 분석 시스템 모습. (자료 제공=SK건설)
입찰 안내서는 발주처가 입찰에 필요한 요구 사항과 유의 사항 등을 제시하는 서류다. 1만 장이 넘는 경우가 많아, 통상 입찰 안내서를 분석하려면 엔지니어 30명이 네 달가량 매달려야 했다.
SK건설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SK C&C의 AI '에이브릴(Aibril)'를 입찰 안내서 분석해 활용키로 했다. SK건설이 가진 여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공정, 배관, 기계, 전기 등 모든 공종을 아우르는 AI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증 결과, AI 입찰 안내서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면, 수작업으로 입찰 안내서를 분석할 때보다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었다. 분석 정확도도 94%를 웃돈다.
지난해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을 준비하며 AI 입찰 안내서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 SK건설은 올해는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많은 문서를 검토해야 하는 법무나 계약, 품질, 안전, 마케팅 업무에 유용하게 쓰이리라는 게 SK건설의 기대다.
이종화 SK건설 IM&T 그룹장은 "AI를 활용해 단순ㆍ반복적인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돼, 엔지니어들이 분석결과 해석과 의사결정 등의 중요 업무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