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올해 69조 여신지원 목표…“혁신성장·소부장 지원 강화”

입력 2020-01-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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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이 국내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올해 총 69조 원의 여신지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은이 전년도 거둔 실적 대비 9조5000억 원을 확대한 규모다. 특히 혁신성장, 소재‧부품‧장비, 중소중견 등에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은은 20일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방문규 행장은 “지난해 수은은 목표보다 2조 원이 넘는 60조 원의 여신을 제공하면서 자금공급 목적을 초과 달성했으나, 안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올해는 69조 원의 여신공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혁신성장’ 분야에는 전년(7조8000억 원)보다 지원금액을 9% 확대한 8조5000억 원을 목표 지원금액으로 설정했다. 수은은 혁신성장산업 신기술 확보를 위해 M&A, R&D 지원, 우대 조건 제공 등을 통해 신규분야를 지원‧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소‧부‧장 분야에도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소‧부‧장 분야에는 전년보다 5% 늘어난 20조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산업 선점 지원을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에 금융지원을 목표로 했다.

또 중소중견과 해외인프라 분야에는 각각 28조1000억 원, 12조 원을 공급한다. 중소중견기업은 해외온렌딩, 상생협력대출 등을 활용해 정책자금 지원규모와 수혜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소중견의 거래기업 수도 5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인프라의 경우 단순 도급형 사업수주에서 벗어나 국내기업의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수주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시티, 공항‧항만 등 신규 개발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이 참여 가능한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은은 주요기업의 구조조정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우조선은 주요국가 기업결합신고를 완료하고, 성동조선은 회생절차 종결을 추진하고, 대선조선은 M&A 추진 등의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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