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 낮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롯데그룹 관련주가 들썩였다.
20일 롯데지주우는 전 거래일 대비 29.88%(1만7300원) 상승한 7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롯데지주(5.74%), 롯데칠성우(1.86%), 롯데케미칼(1.84%), 롯데정보통신(1.59%), 롯데정밀화학(0.72%), 롯데손해보험(0.51%) 등도 상승 마감했다. 대체로 장 초반 한때 급등하다 이내 상승 폭을 줄였다.
반면 하락한 종목도 있었다. 롯데쇼핑(-1.47%), 롯데리츠(-0.70%), 롯데칠성(-0.38%) 등은 소폭 내린채 장을 마감했다.
전날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격호 명예회장은 향년 99세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증권업계는 이와 관련,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신 명예회장의 롯데지주 보통주 지분율은 3.1%(작년 9월말 기준)로 미미하다”며 “신 명예회장 지분의 상속이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내 그룹 지배구조는 이미 신 회장 중심으로 재편이 완료된 상태”라며 “변수는 일본 주주들의 표심이지만, 신 회장은 작년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서 주요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고 짚었다.
아울러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신동빈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42.6%로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며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서도 일본 롯데 경영진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지주 보통주 지분율은 11.7%,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2.2%, 신동주 광윤사 대표이사 겸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0.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