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초국가적 군사력 건설"..."9.19 군사합의 이행 지속해야"

입력 2020-01-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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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계룡대 방문...업무보고 받으며 국방태세 점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초국가적・비군사적 영역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위협에 대비한 군사력 건설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 강한 안보・책임 보훈’을 주제로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육・해・공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계룡대를 업무보고 장소로 선정한 것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현장에서 점검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변함없이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에도 국방부가 한미동맹을 기초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해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켰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국방예산이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넘겼음을 강조하면서 "국방부가 대폭 증액된 국방예산을 통해 기존의 위협을 넘어 초국가적・비군사적 영역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위협에 대비한 군사력 건설을 주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9.19 군사합의 이후 지・해・공 접적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단 한 건도 없었다"며 "9.19 군사합의 이행을 지속해 평화를 만드는 군의 역할이 2020년에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육・해・공 현장지휘관 및 해외 파병부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았다. 보고는 현장지휘관 4명을 실시간 영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가치인 혁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와 국가보훈처가 변화하는 정책 환경을 고려해 혁신을 통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군이 혁신을 선도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4차산업혁명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혁신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청와대에 방위산업을 전담할 담당관실을 설치한 문 대통령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도 중요 과제"라고 언급한 뒤 "방위산업을 수출형 산업으로 도약시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는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계룡대 본청 도착 직후 ’2019년 국민과 함께한 숨은 영웅들‘을 만나 이들을 격려하고 함께 대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이번에 선정된 영웅들은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단장 문병욱 육군 대령, 헝가리 유람선 사고 구조작전대대장 강기영 해군 중령, 여성 최초 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 공군 중령, 청주 실종 여중생 구조 부대 박상진 육군 원사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방부는 ▲2020년 첫 국방예산 50조 시대, 넘볼 수 없는 군사력 건설 ▲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 스마트 국방으로 탈바꿈 ▲사람 중심의 건강하고 안전한 병영을 핵심 주제로 선정해 보고했다.

국방부는 또 ’국방안전이 국민안전이고, 장병의 생명보전이 최상의 전투력 발휘‘라는 각오를 내비치며 2020년을 선진화된 국방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2020년 독립·호국·민주 10주기를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추모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국민통합의 중요한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훈 패러다임의 변화와 혁신도 강도 높게 추진해 보훈심사체계와 의료・요양・안장 서비스 개선 등 보훈가족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이어진 스마트 국방혁신 시연을 통해 현재 국방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4차산업혁명 기반 스마트 강군 혁신의 각종 성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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