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가 네트워크 사업부문의 영업 종료를 기점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 올해 본업인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핸디소프트는 이달 말부터 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을 정지한다. 해당 사업부문은 2018년 말 기준 178억 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부터 다산과의 문제로 영업 종료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까지 최대주주였던 다산 그룹으로부터 받은 거래다. 네트워크 부문의 재고 문제와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네트워크 사업부문은 2018년 말 기준 1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의 손실이 예상된다. 또 사업 수주에 따라 묶이는 자금과 악성 재고자산 우려가 해소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18년 말 기준 189명이던 직원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7명으로 절반가량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에 따른 퇴직금 등 일시적 인건비는 지난해 2, 3분기에 대부분 반영됐다. 100억 원 규모로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던 판매 및 관리비도 상당 수준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에는 네트워크 사업 부문의 정리와 함께 주력 부문인 소프트웨어 부문의 영업성 개선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핸디소프트 소프트웨어 부문은 2018년 242억 원의 매출과 42억 원의 영업손실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는 182억 원의 매출과 4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대규모 프로젝트 손실에 따른 것으로, 해당 손실 반영은 올해 안으로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오산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관계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관계사를 통한 사업 확장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네트워크 부문의 영업 종료로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