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도 4캔 1만원"…세븐일레븐, 내달부터 판매 행사 돌입

입력 2020-01-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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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코리아세븐)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맥주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업계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27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1월 들어 26일까지 국내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221.8%) 증가했다.

수제맥주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국산 맥주 매출도 같은 기간 28.2% 증가했다. 지난해 국산 맥주 매출 신장률은 5.3% 수준이었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전체 외산 맥주 수요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국내 수제맥주 6종에 대한 3캔 9000원 할인 행사가 처음으로 진행됨에 따라 고객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제맥주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세븐일레븐 국산맥주 카테고리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5%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해엔 7.5%까지 상승했고, 올해 현재는 9.0%까지 올랐다.

편의점에서의 수제맥주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편의점에서의 수제맥주 할인 행사가 한층 강화된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수제맥주 5종에 대해 '4캔 1만 원' 행사를 2017년 수제맥주 도입 후 처음으로 시행한다. 또 다른 3종에 대해서도 '3캔 9000원'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 구색도 확대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 수제맥주 3종(문베어백두산IPA, 문베어금강산IPA, 제주슬라이스)을 신규 출시하는 등 현재 총 9종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에서 수요가 높은 500㎖캔 상품 위주로 상반기 내 15여종까지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상품 구색과 매출 추이에 따라 진열 위치도 메인 존으로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오민국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주세법 변경 후 국내 수제맥주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의 영역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편의점 시장에서도 수제맥주가 차별화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만큼 맥주 매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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