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한국 경제, 선진국 궤도 진입에 상당 기간 걸려”

입력 2020-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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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트렌드 발표…저성장 벗어나기 위해 기본 충실한 전략 수행돼야

▲2020년 우리나라 10대 트렌드 (사진제공=현대경제연구원)

우리나라가 중장기 유동성 함정 등에 빠져 선진국으로 진입하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2020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경제, 산업ㆍ경영, 사회ㆍ문화 등에서 나타날 현상들을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가장 먼저 우리나라 경제의 역동성이 중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해, 선진국 궤도로의 완전한 진입에 상당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를 중진국 수준에 머물게 하는 변수는 중장기 유동성 함정, 복지 의존 등이라고 꼽았다.

이에 따라 “민간 주체들의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시장 경쟁 원리’ 구축과 경제 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생산적 복지’ 확대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 분야의 또 다른 트렌드로 ‘백 투 더 베이직’을 선정했다. 저성장 지속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정관리, 기업의 민첩성 보장 등 경제 기본(BASIC)에 충실한 전략 및 정책이 수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수출의 공식처럼 받아들여져 온 상관관계가 최근 약화돼 향후 수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다고 예상했다. 민간 부문뿐만 아니라 공공 부문에서 늘어나는 부채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산업ㆍ경영 부문에서는 사드 사태 이후 경색됐던 한중 관광교류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인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자동차로 대표되는 충전시대 도래와 관련해서는 중ㆍ대형 고용량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ㆍ문화 분야에서는 은퇴 후에도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영향력이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는 유료 오프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아이돌 문화라고만 여겨졌던 팬덤 현상이 다양한 분야로 적용되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외에도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북경제협력(Cooperation) △남북연결(Connect) △남북 간 대화와 타협(Compromise) △국민적 공감대(Consensus)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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