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올해 자동차부품·소매유통·디스플레이·생명보험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이 부정적이라고 28일 밝혔다.
나신평에 따르면 2019년 발생한 신용등급 변동현황 분석 결과 장단기등급 기준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는 총19개(투자등급 19개, 투기등급 0개), 하락한 회사는 총 31개(투자등급 23개, 투기등급 8개, 협의의 부도(D) 5개 포함)로 집계됐다. 2018년(상승기업 24개, 하락기업 21개) 대비 상승기업 수가 감소한 반면 하락기업수가 크게 증가했다.
또 2019년 말 기준 등급상하향 배율(Up·Down, 상승 개수를 하락 개수로 나눈 수치)은 0.61배(투자등급 0.83배)를 나타냈다. 동 배율은 2013년~2017년 5년간 1배 미만을 지속했으며, 2018년 1.14배로서 상승 기미를 보였으나, 2019년 들어 다시 1배 미만으로 하락했다. 이는 등급 하락기업 수가 상승 기업 수보다 많다는 것이며 신용등급 환경이 녹록치 않음을 의미한다.
박세영 나신평 평가정책본부 평가정책실장은 “2019년 말 기준(선순위 회사채 유효등급 기준) 긍정적 등급전망 및 상향와치가 부여된 기업수는 16개이고, 부정적 등급전망 및 하향와치가 부여된 기업수는 28개”라며 “올해는 중단기적으로 등급상향 보다는 등급 하향 기업 수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신평은 산업별로는 △현대, 기아차 실적 부진으로 영업실적 저하 및 재무부담 확대가 나타나고 있는 자동차부품 업종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간의 경쟁심화로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비용 및 투자부담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소매유통 업종 △수급환경 저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디스플레이 업종△금융업권에서는 생명보험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이 부정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열별로는 전반적인 현금창출력 저하와 수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존재하는 두산그룹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