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철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그는 "1월 13일, 1월17일 두 차례 걸쳐서 검찰에 등기우편을 발송했고, 검찰의 출석 요청에 대한 저의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혔다"며 반박했다. 핸드폰을 꺼두고 소환에 불응한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 첩보 가공 정황, 첩보 전달과정 관여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비서관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며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의 생산과 이첩 과정에 개입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소환조사가 예정됐던 송철호 울산시장은 건강을 이유로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송 시장이 2018년 1월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정모 정무특보,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만나 선거 공약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팀은 인사발령일인 다음 달 3일 이전에 주요 피의자들의 사법처리 방향과 범위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에 대한 기소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