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조성 중인 5호 블라인드펀드에 해외 기관투자자의 출자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경찰ㆍ소방공무원연금은 MBK파트너스가 조성 중인 5호 블라인드펀드에 2000만 달러(약 235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오하이오경찰ㆍ소방공무원연금 이사회가 해당 투자건을 지난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하이오경찰ㆍ소방공무원연금은 미국 오하이오주의 경찰 및 소방 공무원을 위한 연기금으로 164억2000만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인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출자자(LP)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뉴저지주 연기금도 최대 1억 달러를 MBK파트너스의 5호 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다.
5호 펀드는 지난해 1차로 42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으며 최대 65억 달러 규모로 조성해 이르면 올해 초 자금 모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뉴저지주 투자위원회에 5호 펀드를 소개하며 “MBK파트너스는 국내 소비로 뒷받침되는 안정적이고 방어적인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금융, 통신, 미디어와 같은 규제사업에서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의 펀드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8월 대체투자 정보 전문 서비스업체 프레킨으로부터 ‘글로벌 4대 사모펀드 운용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 세계 사모펀드 운용사 1만여 곳의 펀드 4500여 개 중에서 MBK파트너스가 운용한 3개 펀드의 수익률이 4대 고수익 펀드로 꼽힌 것이다.
지난해 연초에만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과 코웨이 매각으로 조 단위 ‘엑시트(투자금 회수)’ 두 건을 성공시킨 MBK파트너스는 국내에서는 롯데카드 인수, 국외에서는 고디바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문 인수 등 투자와 회수에서 고루 활약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지난주 선정된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KB금융그룹,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