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연초부터 11월 말까지 잠정수익률이 9.72%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8.32%보다 1.4%포인트 오른 것으로 국내외 증시 강세가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70%, 누적 수익금은 총 357조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6.20% △해외주식 28.95% △국내채권 3.81% △해외채권 14.08% △대체투자 자산 6.82%를 각각 나타냈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최종 국면에 들어서고 양호한 기업 실적 기대감으로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주식은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와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경기 개선 기대로 수익률이 상승했고 해외주식 또한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 예상과 글로벌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수익률이 올랐다.
국내 주식시장(KOSPI)은 2019년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3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은 22.6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5.47%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국내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수행이 강조돼 금리가 하락했으며 평가이익 증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이 채권의 양호한 수익률을 가져왔다.
2019년 초부터 11월까지 국고채(3년)는 43.6bp(1bp=0.01%) 하락했으며 해외채권은 90.8bp 하락했다.
한편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ㆍ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며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