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프로젝트 프리즘 3탄, 올해 상반기 내에 공개"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사장이 29일 서울 삼성 디지털 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세탁기ㆍ건조기 ‘그랑데 AI’ 출시행사에서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삼성전자의 소비자 맞춤형 가전이 올해 상반기 냉장고, 세탁기ㆍ건조기에 이어 또다른 상품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사장은 29일 서울 삼성 디지털 프라자 강남 본점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세탁기ㆍ건조기 ‘그랑데 AI’ 출시행사에서 “프로젝트 프리즘 3은 올해 상반기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삼성전자가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작년 6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선보였다.

김 사장은 "국내 냉장고 시장이 2018년까지 역성장하다가 비스포크가 나온 후 비스포크가 차지하는 부문에서 15% 성장했다"며 "삼성전자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성공에 힘입어 이날 공개된 후속작인 그랑데 AI는 소비자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세탁과 건조를 해준다.

김 사장은 “세탁기와 건조기는 세탁이 과연 깨끗할지, 건조가 끝나면 위생적일지, 세탁기를 어떻게 돌리고 어떤 단추를 눌러야 할지 등을 고민하게 했다”며 “세탁기가 나온 지 100년, 건조기는 80년이 됐지만 진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걸 해결해주는 것이 그랑데 AI”라며 “단추 하나만 누르면, 음성명령 한 번만 하면 된다. 진짜 기계다운 기계가 나온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프리즘 3탄의 제품 방향에 대해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전문성과 기술을 갖춤과 동시에 소비자들 취향에 맞출 수 있는 가전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랑데 AI 신제품은 세탁기 23㎏, 건조기 16㎏ 용량 모델로만 출시된다. 이 부사장은 “큰 이불 세탁 및 건조하는 데 최적의 사이즈로 본다. 다른 용량 출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랑데 AI 세탁기에 자체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세탁기 음성 제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하지만 세탁기 앞에서 음성으로 명령할 일이 많을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탁기에 직접 말하기 보다는 갤럭시 홈 미니를 통해서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홈 미니는 삼성전자의 AI 스피커로 올해 상반기 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