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종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소상공 금융 지원

주요 시중은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책을 잇따라 내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신규 대출 규모를 확대한다. 또 기존 대출 상환 일정도 유예한다. 기존 대출 상환을 연기하거나 대환할 때 금리를 최대 1%포인트(p) 감면해준다. 신한은행 중국법인은 현지 교민과 한국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은행은 관광과 숙박, 음식 등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3억 원까지 신규 대출을 해준다. 재무와 세무, 마케팅, 경영진단 등 금융 컨설팅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관광과 여행, 숙박, 공연, 외식업종 중소기업 중 자금 운용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피해 규모 이내에서 업체당 최대 5억 원 한도로 운전자금 대출한다. 아울러 최고 1%p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기존 대출 만기 도래 시 최고 1%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등의 특별출연을 통해 모두 46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하면 연체이자를 면제해준다.

우리은행은 다음날부터 중국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과 음식·숙박·관광업종 소상공인 대상 대출신규와 무상환 대출연장을 각 500억 원씩 10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출금리는 최고 1.3%p 낮춰주고, 외환 수수료 등도 우대한다. KEB하나은행 역시 3000억 원 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기업 긴급 안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여행·숙박·음식점업 등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로 업체당 5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 감면은 최대 1.3%p까지 지원한다.

NH농협은행은 6월 30일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 대상 기업에 대출 지원을 시행한다. 대출 대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입원 또는 격리된 개인이나 중국 수출입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 병의원·여행·숙박·공연 업종 관련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다. 기업은 최대 5억 원, 개인은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해준다. 금리감면은 최고 1%p 이내(농업인 최대 1.7%p 이내)에서 이뤄지며 최장 12개월까지 이자납입 유예 조치를 시행한다. 기존 대출고객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를 본 경우 최장 12개월까지 이자와 할부 상환금 납입이 유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