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과 한진칼우가 오너가의 지분경쟁 격화 및 장기화 가능성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진칼은 3일 오전 9시 5분 현재 1000원(2.44%) 오른 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진칼우는 8% 이상 급등한 7만3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한진칼에 대해 지분 경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중립)’과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KCGI, 반도건설, 조현아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과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재무구조의 개선 및 경영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이들은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가 예정된 조원태 대표이사의 연임을 저지하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1월 31일 기준 한진칼의 지분은 조원태 측 33.42%(조원태, 조현민, 이명희, 재단 및 특수관계인, 델타항공, 카카오 등), KCGI 측 32.04%(KCGI, 대호개발, 조현아 등), 그리고 기타 주주가 34.54%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돼 주총에서 기타 주주의 표를 어느 쪽에서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조원태 대표이사의 재선임 여부는 결정날 전망”이라며 “경영권 참여 의지가 없다고 밝힌 카카오의 지분을 조원태 측 지분에서 제외할 경우 지분 격차는 0.38%에 불과하며, 기타주주 중 외국인과 기관 그리고 소액주주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어느 한 편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향후 한진칼의 지분경쟁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만약 KCGI 측이 승리할 경우 경영 효율화를 위한 계열사들에 대한 경영진단 후 비핵심 사업 부문 및 자산에 대한 매각에 나설 가능성 있고, 한진칼은 지분경쟁 이슈로, 대한항공과 한진은 비핵심 자산 매각 혹은 사업부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