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3700명 중 10명이 신종코로나 감염 양성반응을 보였다. 크루즈선 운영회사는 감염자 10명의 국적을 발표했는데, 호주 2명, 일본 3명, 중국 3명, 미국 1명, 필리핀 1명이었다. 해당 크루즈선에는 한국인도 9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종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인 한국인은 없었다고 주일 한국 대사관은 밝혔다.
감염자 10명은 일본 국내 감염자로 취급되며,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선내에서 대기하며 계속 필요한 검사를 받게 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 상태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감염 확대 방지에 필요한 만반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크루즈선은 1월 20일 요코하마항을 출항, 가고시마에 들른 후 같은 달 25일 홍콩에 기항했다. 선내에는 56개국에서 온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이 타고 있었다. 크루즈선은 이후 베트남과 대만, 오키나와 등을 거쳐 2월 3일 요코하마항에 돌아왔다. 그 사이 홍콩 당국이 요코하마에서 승선해 홍콩에서 하선한 한 남성이 신종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일본 정부 측에 통보, 후생노동성은 크루즈선을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시켜 놓고 승객들을 하선시키지 않고 검역을 해왔다. 신종코로나 감염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였고, 39도대의 고열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