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염 속도 더뎌지고 있다고 낙관·경제지표에 더 주목…국제유가도 반등, 배럴당 50달러 선 회복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3.22포인트(1.68%) 오른 2만9290.85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최근 사흘간 1000포인트 이상 뛰었다. S&P500지수는 1.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3% 각각 상승,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23% 오른 423.62로, 1월 중순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57%, 독일 DAX지수는 1.48%, 프랑스 CAC40지수는 0.85% 각각 올랐다.
이번 주 약세장에 진입했던 국제 원유시장도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2.3% 급등한 배럴당 50.75달러로 마감해 하루 만에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2.4% 뛴 배럴당 55.28달러로,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6일 0시 기준으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는 2만8000명을 넘었고, 누적 사망자 수는 563명에 달했다. 해외 환자 수도 2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고 인식해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공포지수’로 잘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5.6% 급락한 15.15를 기록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피터 샤프릭 글로벌 거시경제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신종 코로나 공포에 다시 값을 매기고 있다”며 “현재 투자자들이 들여다보는 것은 확산 속도다. 사례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의 전일 대비 증가율은 지난달 27일 65%로 최고점에 달하고 나서 이달 3~4일 이틀 연속 19%로 낮아졌다.
미국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이지만 고용지표가 더욱 개선됐다. 이날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민간고용은 29만1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15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ADP는 “일자리 증가 대부분이 중소기업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1.7% 줄어들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