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이 '거리의 만찬' MC에서 하차했다. (뉴시스)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한다.
6일 김용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습니다”라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앞서 KBS는 지난 5일 ‘거리의 만찬’ 새 MC로 배우 신현준과 김용민을 낙점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MC였던 박미선, 양희은, 이지혜가 잘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논란이 됐다.
특히나 김용민이 2012년 총선 출마 당시 저출산 문제에 대해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팔자” 등의 여성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은 가중됐다. 더불어 2004년 인터넷 방송 ‘라디오21’에서 여성 비하 및 성희롱 발언을 쏟아낸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네티즌은 “약자들의 목소리를 전한다는 ‘거리의 만찬’이 여성 혐오 발언을 한 김용민을 MC로 내세우는 게 가당키나 하냐”라며 분노했다. MC 교체에 반대하는 청원만 이미 1만 명을 훌쩍 넘은 상태다.
한편 김용민은 1974년생으로 올해 46세다. 목사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신학과에 진학했다가 종교 방송인 ‘극동방송’에 입사했다. CTS 기독교 TV에서 PD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프리랜서 방송인 시절을 거쳐 2011년 ‘나는 꼼수다’의 공동진행자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탔다. 2012년 4·11 총선 당시 서울 노원갑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