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지난해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다 4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SK플래닛의 사업부로 시작한 11번가는 이전까지 분기마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다가 2018년 9월 독립한 후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1분기 43억 원에서 2분기 4억 원, 3분기 역시 3억 원으로 지속해서 떨어지다 4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1번가는 4분기 매출이 1517억 원, 영업손실 36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1~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 덕에 11번가의 2019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4분기 영업손실에 대해 “십일절 등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 진행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손익은 141억 원 개선했고, 연간 기준으로 2018년 대비 약 692억의 손익 개선을 이뤄냈다”라고 덧붙였다.
11번가는 올해 외형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2020년에는 검색기능 강화, 고객 참여기반의 커머스 서비스 본격적으로 출시 등 ‘커머스 포털’ 전략을 통해 고객 트래픽을 높이고 다양한 대형 제휴사들과의 동반관계를 강화해 외형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 이상호 사장은 “약속했던 11번가 새 출발 원년의 흑자전환을 끊임없는 노력 끝에 달성하게 됐다”라며 “고객에게 ‘커머스 포털’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면서 2020년 또 한 번 성장하는 11번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11번가의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