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국내 23번째 확진자가 이달 2일 본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이날 오후 2시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자체적인 휴점이 아닌 전염병 방역을 위해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번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지난달 23일 관광 목적으로 서울로 입국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중국인 여성이다. 그는 2일 정오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퇴실한 뒤 걸어서 인근의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았다. 며칠부터 프레지던트 호텔에 머물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일 낮 12시 15분께부터 1시간가량 롯데 본점에서 쇼핑한 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지인의 다가구주택으로 이동했다가 오후 2시 20분께부터 이마트 마포점에서 2시간가량 머물렀다.
이후 3일부터는 서대문구 숙소에 머무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곧장 매장에 안내 방송을 하고 매장 문을 닫았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롯데면세점 명동점과 옆 건물인 에비뉴엘, 영플라자도 같이 문을 닫았다.
롯데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으며 철저한 방역을 마친 뒤 10일에 매장을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도 이날 오후 2시부터 마포점에 관련 안내방송을 하고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9일까지 하루 한차례 방역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9일까지 1일 1회 총 3회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며, 재개장 날짜는 논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