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증권 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의 순자산이 총 1조400억 원을 기록, 국내에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펀드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순자산 1조 원을 넘긴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 펀드는 전세계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재, 유통, 금융 등 기술 변화와 진화의 혜택을 받는 기업 중 펀드매니저가 확신하는 40~60개 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참조지수인 MSCI AC World Tech 지수 외의 종목에도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초과 수익 기회를 추구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펀드는 지난 2015년 6월에 국내에 설정돼 9일 기준 최근 1년 동안 33.8%의 수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펀드는 출시이후 약 5년 동안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 말 4823억 원에 불과했던 펀드 순자산은 2019년 한 해 동안 2747억 원 늘었고, 2020년 연초 한 달 동안 2831억 원이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년여 기간 동안 순자산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권준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미·중 무역분쟁, 기술 업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 해당 섹터를 일시적으로 압박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지만 상당수 기술 기업들은 신기술의 등장, 기술수요 증가 등과 함께 매력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펀드는 모멘텀이 아닌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기반한 전략으로 운용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상황에서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매력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