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외신들이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뉴욕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봉준호는 '성자'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봉 감독의 특별한 수상소감을 다루며 "경쟁 후보로 오른 동료에게 감사를 전하는 건 흔하지만, 패자에게도 진정한 기쁨의 눈물을 쏟게 한 승자를 본 적 있는가?. 그게 바로 봉 감독"이라고 말했다.
앞서 봉 감독은 수상소감 도중 영화 '아이리시맨'으로 후보에 올랐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향해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고 말해 객석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AFP통신도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괴물', '설국열차'와 '옥자' 등 역대 작품을 조명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스릴러와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로 잘 알려진 봉 감독은 '기생충' 이전에도 여러 작품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 끌어냈다. 이날 할리우드에서의 승리는 그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앞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봉 감독을 "전성기 때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라고 평가한 발언도 함께 실었다.
영국 BBC방송도 봉 감독의 쾌거를 축하하는 한국인들의 반응을 보도하며 봉준호 감독이 이번 수상과 함께 아시아를 대변하는 위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