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와 달리 편의점은 나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GS리테일에 이어 BGF리테일도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196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9461억 원으로 2.9% 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1514억 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도 좋다. BGG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치솟았다. 매출액은 1조4970억 원으로 3.9% 늘었고, 당기순익은 343억 원으로 1.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4분기의 경우 예년보다 높은 기온 등 우호적인 영업 환경과 편스토랑, 포켓CU, 블랙위크 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상품의 성장률이 높았으며 상품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 상품 이익률 역시 향상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실적을 발표한 GS리테일 역시 지난해 매출 9조 원대의 호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가 매출 9조 원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의 실적은 편의점과 슈퍼, 호텔 등으로 이뤄졌다.
영업이익은 32.5% 늘어난 2388억 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이익은 8.5% 늘어난 1436억 원을 거뒀다.
4분기 실적으로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499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97.1% 치솟았다. 매출액은 2조2408억 원으로 3.1% 늘었고, 당기순익은 97억 원으로 65.9%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편의점 사업이다. 지난해 GS25의 영업이익은 2565억 원으로 전년대비 33.5% 증가했고, 매출은 6조8564억 원으로 4.7% 늘었다. 4분기 매출은 1조7237억 원으로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0억 원으로 73.4% 치솟았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은 즉석식품을 비롯한 차별화 상품 매출 증가와 2013년부터 누적 7000점 이상에 걸쳐 매장 리노베이션을 통한 점포 매출 개선 활동,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 도입에 따른 고객 구매 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