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자유한국당은 12일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지사의 출마 지역을 결정한다. 홍 전 대표가 서울 험지를 거부하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경남 양산' 출마를 원하면서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홍 전 대표에게 서울 험지 출마를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9일에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홍 전 대표가 있는 경남 밀양에 찾아가 서울 험지 출마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 배제' 카드까지 꺼내며 압박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역제안을 내놓았다. 그간 고수해 온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외에 '친노 핵심'인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양산을이라면 옮길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 경남에도 험지가 많다면서 그곳에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성지에 수비대장 하려고 내려온 두관이(김두관 의원)하고 당에서 '양산대전' 만들어주면 검토해볼 용의 있다, 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일단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여전히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부산 경남의 다른 지역 출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공관위는 오늘 두 사람의 출마 지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