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공시지가 기준 ㎡당 2000만 원 이상인 고가의 토지는 총 949필지로 전년에 비해 9% 가량 늘어났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6.33% 올랐다. 올해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세는 이어졌으나 지난해 11년 만의 최대 폭(9.42%)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다.
그러나 국토부는 올해도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고가 토지를 중심으로 현실화율(시세 반영률) 개선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고가 토지 비중도 크게 늘었다.
▲전년대비 가격수준별 분포 변동현황. (국토교통부)
가격 수준별로 ㎡당 10만원 미만인 곳은 29만4747필지(58.9%)로 가장 많고 뒤이어 10만∼100만원 12만3839필지(24.8%), 100만∼1000만 원은 7만7909필지(15.6%), 1000만∼2000만 원은 2556필지(0.5%), 2000만 원 이상은 949필지(0.2%)로 나타났다.
10만 원 미만 표준지는 전년보다 0.87% 줄어들었으나 2000만 원 이상의 고가토지 표준지 수는 도심상업용지 가격 상승 등에 따라 8.83% 증가했다.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공시지가는 3.3㎡당 6억5670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공시지가(1㎡당 6억390만 원)보다 8.7% 비싸졌다.
이곳은 2004년 이후 17년째 최고 비싼 표준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