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태 삼성전자 전 부사장, 김치훈 대한항공 전 상무, 함철호 티웨이항공 전 대표 등 제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과 최근 구축한 '3자 연대'가 김신배 전 SK㈜ 부회장을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새로운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웠다.
3자 연대는 13일 전문경영인,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규 이사 선임 등이 포함된 주주제안을 한진칼에 제출했다.
3자 연대는 김 전 부회장을 필두로 배경태 삼성전자 전 부사장, 김치훈 대한항공 전 상무, 함철호 티웨이항공 전 대표이사 등 등 3명을 사내이사 및 기타 비상무이사로 제안했다. 또 사외이사 후보에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와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추천했다.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한진칼 이사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내이사)과 이석우 법무법인 두례 변호사(사외이사)다. 이 변호사는 최근 '6년 이상 사외이사 연임 금지' 개정안에 따라 새로운 후보로 교체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3자 연대는 조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부결시키고 자신들이 제안한 후보자들이 모두 선임되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3자 연대 측이 내세운 후보들이 모두 선임될 경우 조 회장을 제외한 한진칼 이사회는 모두 12명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위원회, 준법감시ㆍ윤리경영위원회, 환경ㆍ사회공헌위원회 등 위원회들을 추가로 신설하는 규정을 정관에 마련해 사외이사의 실질적 역할 강화를 제안했다.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상 이사회 구성에 있어 '성별 다양성 확보 규정'을 한진칼 정관 변경안에 도입하고,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키로 했다.
이외에도 소액주주를 위해 전자투표제 신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 등을 정관에 명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보상위원회의 의무적 설치를 규정하자고 요구했다.
3자 연대 측은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중심으로 한진그룹 정상화의 첫발을 내딛고자 주주제안을 마련했다"며 "오직 한진그룹의 정상화라는 확고하고 단일한 목적을 가지고 최대한 진정성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