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구조 변화 민첩 대응해 비즈니스 기회 발굴할 것"
"작년 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VLSFO를 올해는 월 60만 톤(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석원<사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전문 보도 채널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블렌딩 노하우와 시장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IMO 2020)가 발효되기 전에 새로운 규격제품인 초저유황중유(VLSFO)를 대량 생산ㆍ비축하고 사전 판매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IMO 2020, 지정학적 이슈 등 불어닥치는 시장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민첩한 대응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서 사장은 미국산 원유 도입 물량에 대해 "올해에도 100만 B/D((1일당 배럴) 전후 추가 증산이 전망되고 있어서 아시아로의 수출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산 셰일오일은 황 함량이 낮아 IMO 규격을 충족하는 VLSFO 생산에도 적합하기 때문에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에 모두 매력적인 원유인 만큼 올해에도 도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SK에너지와 함께 인수한 미얀마 BOC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미얀마는 2013년부터 2017까지 연평균 GDP 성장률이 7.2%를 기록하는 등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라며 "이런 가능성을 크게 보고 투자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안정적인 트레이딩 물량을 확보하고, 해외에서 리테일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얀마는 2012년 수입자유화 조치 후 자동차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산업의 성장에 따른 산업용 디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이러한 미얀마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석유제품 공급 마진과 함께 BOC의 성장에 따른 투자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월 SK에너지와 함께 약 1500억 원을 투자해 미얀마 석유유통업계 2위인 BOC의 지분 35%를 인수했다.
서 사장은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의 친환경 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주도하는 친환경설비 설치 상생펀드 조성’ 협약에 서명했다"며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선사 중 하나는 이 펀드를 통해 총 19척의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중소 스크러버 제작업체를 발굴해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전사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행복 경영과 행복 실천의지(Commitment)에 대해서는 "육성을 통한 구성원의 역량 강화, 행복 창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트레이딩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규명하고 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작년에 ‘T-On’이라는 사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구성원들이 모바일로 언제든 수강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T-On은 소속 PL 등 20여 명의 강사가 강의한 28개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10여 개의 주제를 3개의 난이도(입문, 기본, 심화)로 구분해 진행한다.
또, 서 사장은 "올해 행복 Commitment는 격식 없는 ‘구성원과의 담소’로 정하고 구성원들과 차 한 잔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지속해서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