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문재인 대통령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코로나19 체감 피해 메르스보다 커"

입력 2020-02-17 15:07수정 2020-02-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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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경제부처 '국민 업무보고' 생중계...기업인ㆍ전문가 토론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 관련 4개 부처 업무보고에서 “불황이 장기화되면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떨어진 관광업체와 전통시장,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점포 임대료”라면서 “지금 전주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지난 주말 페이스북에 전주지역 건물주들의 자발적 상가 임대료 인하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한 데 이어 두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은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 상생의 노력이 함께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소비 진작으로 호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약하는 경제, 새로운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업무보고는 정부 부처뿐 아니라 경제 및 산업 분야별 전문가, 기업인 등 180여 명이 사례 발표와 토론을 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이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타원형 탁자를 배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각 부처 장관의 보고 내용은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혁신성장의 성과와 경제정책 비전을 국민들께 직접 보고한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부처 업무보고는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보고하는 것이며, 실천을 다짐하는 것”이라며 “준비한 정책 방안들이 잘 실천되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관들의 업무보고가 끝난 뒤에는 비공개로 소재ㆍ부품ㆍ장비, 제조업, 벤처기업, 혁신금융의 혁신 성과와 관련된 기업ㆍ전문가의 사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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