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테마를 주제로 주식 투기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 점이다.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은 투자자들은 수익을 보기도 했으며, 일부 투자자는 주가 급등기에 높은 가격대 매수로 인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한 달 사이에 관련 업체의 주가는 두 배에서 세 배가량 급등했다가 제자리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금융당국은 칼을 들었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는 이달 11일 합동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주식시장 및 사이버상에서의 시세 조종 행위에 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고가 매수 반복을 통한 시세 유인 행위 △과도한 허수주문 △근거 없는 풍문 유포 등이 대표적인 시세 조종 행위로 꼽혔다. 발 빠른 대처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여전히 모니터링 중이라는 답변을 냈다.
이제는 많은 투자자가 실제 실적과 기업가치의 증대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 증권업계 복수의 관계자도 이 같은 테마 투자를 하려면 지나친 기대감을 반영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부직포 업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의 경우 긍정적인 소식이긴 하지만 실제 수혜에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긋는다.
부직포 업체 관계자는 “당사 또한 타 업체처럼 수혜를 보는 것은 맞지만 최근 과열되는 기대감은 과도한 듯하다”며 “보유한 생산설비는 완전 가동상태로 유지 중이지만 추가 설비 확충은 단기간에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바이러스에 관한 국민의 경각심을 키웠고, 마스크와 손세정제의 꾸준한 판매를 일으킬 것으로 확신하지만 투자자로선 실제 실적을 어느 정도 증대시킬지 판단을 해야 할 시점이다. 마스크 업체와 손세정제 업체들 생산 총량은 유한하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이슈가 끝나진 않았지만 테마주 접근은 좀더 보수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