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애플이 회계 2분기(올해 1~3월) 목표 전망치 달성이 어렵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89포인트(0.56%) 하락한 2만9232.1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87포인트(0.29%) 내린 337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포인트(0.02%) 오른 9732.7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애플은 이날 2020회계연도 2분기 목표 전망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 생산과 판매에 차질이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은 지난달에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9~15% 증가한 630억~670억 달러(약 74조5000억~79조3000억 원)로 전망했다. 당시 애플은 코로나 확산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전망치 범위를 평소보다 넓게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감염병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아이폰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마저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애플은 새로운 매출 전망의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애플 주가가 이날 1.8%가량 하락한 가운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램리서치 주가는 4% 이상 떨어졌다. 다만 장중 3% 이상 하락했던 애플 주가가 장 후반에 낙폭을 줄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세로 반등했다.
크리스 카소 레이먼드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애플 발표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놀랍지 않다”면서 “이번 이슈가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애플의 협력사들이 생산력을 복구하고 판매망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생산과 수요가 대부분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86명으로, 2000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89% 하락했고, 기술주는 0.35% 내렸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4% 올랐다.